EPL 빅4에 끼기는 쉽지 않다

유럽축구 2010. 11. 7. 17:13
어제는 오랜만에 EPL 2경기를 보았다

먼저 토트넘과 볼튼의 경기...
토느넘은 주중에 챔피언스 리그를 치루고 왔다.
그것도 이탈리아 원정 경기...
힘든 원정 게임에서 디펜딩 챔프 인테르를 잡고 돌아오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볼튼에게 4:2로 패하고 말았다.

뭐 최근 볼튼이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빅4의 한자리를 노리는 팀이라면 실망스러운 결과이다.
최소한 무승부 정도는 이끌어 냈어야 했다.

토트넘의 선수층을 보면 선수층이 얇은 것도 아니다.
크란챠르, 벤틀리, 파블류첸코 등은 예전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고
현재 국가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리그 경기에서 챔피언스 리그 만큼의 모습을 못 보여주는 것은
역시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고
구단 및 선수들이 그런 경험히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몇년간  EPL에서 빅4로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아스날, 첼시, 맨유, 리버풀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토트넘과 빅4의 차이를 잘 보여 준 것이 어제 맨유일 것이다.
똑같이 주중에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치루고, 팀에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리그 경기를 어떻게든 승리 해나간다.
뭐...맨유는 홈경기였고, 상대도 볼튼보다는 조금 수월한(?) 울버햄튼이었지만...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승리를 챙겨감으로써 선수단 분위기가 달라진다.

최근 리버풀이 어려운 상황에서 처하면서 올해도 토트넘, 맨시티, 에버튼 등이 리그 4위를 노려볼만 하다.
하지만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한다면
사람들은 새로운 팀을 빅4로 인정하기 보다는 빅3로  부를 것이다.

아무튼 모처럼 골도 많이 나는 재미있는 경기였고,
박지성, 이청용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조금 있으면 펼쳐질 아스날 vs 뉴캐슬, 첼시 vs 리버풀 경기도 너무 기대된다 ㅎㅎ

그리고 리버풀도 초반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나서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리그 우승은 몰라도 4위 탈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일단 오늘 첼시를 좀 잡아서 승점도 쌓고, EPL 우승 다툼을 더욱 재밌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ㅎㅎ
힘내요 제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