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elievable!!!

유럽축구 2009. 3. 15. 00:06
역시 공은 둥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EPL 29라운드 경기...이른바 장미전쟁!!
맨유가 최근 10경기 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맨유의 홈인 OT에서의 경기 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맨유의 우세를 점쳤다.
리버풀의 좋은 점이라면 이번 주 레알을 4:0으로 이겼다는 상승세의 팀 분위기 정도??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20분경 박지성의 PK 유도후 호날두의 골로 맨유가 앞서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오늘 리버풀 경기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왠지 질 것 같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실점 후에도 리버풀 선수들은 좋은 움직임과 패스워크를 보여주었고,
결국 토레스-제라드-아우렐리오-도세나의 골로 4:1이라는 대승을 거두었다...크흑T^T
사실 오늘 잘하면 무승부라고 생각했기에 더 감동적인 것 같다.
오늘 리버풀의 승리로 맨유와의 승점은 4점차가 되었지만,
맨유가 리버풀보다 1경기 덜 치뤘기 때문에 사실은 7점차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점수 차이가 꽤 나지만, 오늘 경기로 맨유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본다.
홈에서 라이벌인 리버풀에게 패배로 인한 충격, 연승 중단, 비디치의 퇴장으로 인한 다음 경기 결장....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리버풀이 계속 승리하며 압박을 한다면 아직 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퍼거슨 감독은 2:1로 뒤진 상황에서 안데르손, 캐릭, 박지성을 빼고,
긱스, 베르바토프, 스콜스를 한꺼번에 3명을 교체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인 선수들을 투입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한국인이 아닌 누가봐도 오늘 호날두는 부진했고, 박지성은 잘해주었다.
그래도 퍼거슨은 호날두가 아닌 박지성을 교체하였다.
퍼거슨 감독의 호날두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오늘 부진을 계기로 호날두가 슬럼프에 풍~덩 빠졌으면 하는 바램이다.흐흐

그리고 나는 그동안 루니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오늘부터 미워하기로 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루니가 리버풀을 증오한다고 했다는데,
뭐...루니야 리버풀 지역 라이벌인 에버튼 출신이고,
현재 맨유에서 뛰고 있으니 리버풀을 좋아할리야 없겠지만,
이렇게 대놓고 싫다는데 리버풀의 서포터로서 미워해주는 것이 도리겠지..-ㅅ-
루니 앞으로 얼마나 잘하나보자...ㅡ,.ㅡ

리버풀이 맨유를 이겨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토레스와 제라드가 부상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뛴 것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못 나오고 그래서 리버풀이 지기라도 하면....
다음 상대가 아스톤 빌라이므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듯하다.
그래도 리버풀 홈인 앤필드에서 치뤄지니 이기기를 바래야지...
기분이 너무 좋아 경기 끝나자마다 포스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