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력을 떨어뜨리자

잡생각들 2009. 4. 30. 01:04
요즘 회의를 하거나 세미나를 들으면서 느끼는 건데,
나는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 그 사람의 이야기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해하려고만 한다고 해야하나?
그래서인지 회의를 할 때 질문을 거의 안 한다...
회의를 하는 것은 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목적도 있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문득 미국 드라마인 닥터 하우스가 생각났다.
하우스 시즌4에서 하박사(하우스)가 새로운 팀을 구성할 때,
사람들을 잔뜩 뽑아놓고 실제로 환자들을 진단하며 몇 명씩 사람들을 탈락시키는 방식이었는데.
그 중에서 거의 뽑힐 뻔 했던 할아버지가 있었다.

바로 이 할아버지 ㅋ


의대를 졸업하지는 않았지만 의대에서 행정직?인가로 일 하면서 모든 수업을 여려 번 청강하여
상당히 많은 의료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실력은 훌륭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하박사의 팀에 뽑히지 못 했다.
환자를 진단할 때 하박사와 거의 비슷한 의견을 내놓기 때문에...


드라마 상에서 진단 분야 최고실력자로 꼽히는 하우스와
비슷한 진단을 내린다는 점은 그의 실력이 출중하다는 것이지만,
그 팀에는 이미 하우스가 있고, 하우스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가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을 떠올리는 사람이다.
앞으로는 회의나 세미나에서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
넘치는 호기심과 의구심을 가지고 질문 해야지ㅋ